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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줄거리, 각본, 인물 탐구, 결론)

by star84 2025. 9. 1.

목차

• 줄거리

• 각본의 특징

• 인물 탐구

• 결론

2016년 tvN에서 방영된 <시그널>은 한국 장르 드라마 역사에서 손꼽히는 작품으로, 범죄 수사물에 판타지적 장치를 결합한 독창적인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극본은 김은희 작가가 맡았고, 감독은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해결극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라는 장치를 통해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집념과 사회적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쳤습니다. 작품은 방영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으며, 이후 일본과 중국 등에서 리메이크가 이루어질 정도로 국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줄거리 요약

<시그널>의 이야기는 2015년 현재를 살아가는 프로파일러 박해영과, 2000년대 초에 활동하던 형사 이재한,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를 통해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공조 수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어린 시절 이웃 소녀의 유괴 사건을 목격했던 해영은 경찰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확신하며 경찰 조직에 불신을 품은 채 성장합니다. 이후 프로파일러로 경찰에 입사하지만 여전히 제도와 권력의 벽 앞에서 한계를 느끼던 중,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과거에 실종된 형사 이재한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으면서도 무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미제 사건들을 하나둘 해결해 나갑니다. 하지만 사건을 풀수록 드러나는 건 단순한 범인의 악행이 아니라, 경찰 내부의 부패, 권력층의 은폐, 그리고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이었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현재와 과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본의 특징

김은희 작가의 각본은 <시그널>을 명실상부한 걸작으로 만든 핵심 요소입니다.

  • 실제 사건 모티브 활용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등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실제 미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드라마 속 허구적 설정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과 현실감을 선사했습니다.
  • 시간 교차 서사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플롯은 단순한 추리극의 재미를 넘어서, "과거의 선택이 현재를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무전기를 통한 대화 장면은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며 독특한 긴장감을 형성했습니다.
  • 사회비판적 메시지
    사건 뒤에 숨겨진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쳤습니다. 권력층의 범죄 은폐, 경찰 조직 내 비리, 언론과 여론의 왜곡 등은 현실을 반영한 비판적 시선이었습니다.
  • 인물 중심의 감정선
    수사의 긴장감과 함께, 피해자 유가족의 절규, 형사의 죄책감, 진실을 좇는 집념이 어우러지며 인간적 드라마로 확장되었습니다.

주요 인물 탐구

<시그널>의 인물들은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고, 각자의 서사와 상처를 지닌 입체적 존재로 묘사됩니다.

  • 박해영 (이제훈 분)
    어린 시절 친구의 누명을 목격하면서 경찰에 대한 불신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프로파일러로서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진실에 대한 집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캐릭터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대변하며, 냉철하지만 상처받은 내면을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습니다.
  • 이재한 (조진웅 분)
    강직하고 따뜻한 과거의 형사로, 권력에 굴하지 않고 피해자 편에 서는 인물이지만 결국 시스템 속에서 고립되고 희생당합니다. 그러나 그의 신념은 무전기를 통해 현재의 해영에게 전해져 사건 해결의 원동력이 됩니다.
  • 차수현 (김혜수 분)
    현재의 형사로, 냉철한 리더십과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갖춘 인물입니다. 과거 이재한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으며, 현재는 박해영과 함께 미제 사건 전담팀을 이끌며 정의를 실현하려 합니다. 그녀는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감정적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결론

<시그널>은 단순한 장르 드라마가 아니라,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며 인간적인 서사를 녹여낸 걸작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독창적인 설정은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주었고, 실제 사건에서 비롯된 서사는 현실적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도 장르물의 기준점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